지난 9월에 친척 결혼식이 있어 서울에 방문한 겸 최근에 빠진 주술회전 굿즈를 구매하기 위해 애니메이션의 메카인 홍대를 갔었다.
하지만, 일요일 청주로 돌아오는 고속버스의 마감이 일찍 될 거라는 생각을 못하고 움직인 결과, 결혼식장을 나와서 여유시간이 2시간 정도밖에 없는 대참사가 벌어져 부랴부랴 필요한 것만 구매하고 아쉬운 발걸음으로 홍대를 뒤로 했었다.
그래서 날씨가 더 추워지기 전에 서울 재방문 계획을 세웠는데 마침 서울에 가는 11월 12일은 전날인 토요일부터 올해 들어 최초로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주말이었다. 하지만 더 미뤄봤자 추워지기만 할 뿐이므로 계획을 강행했다.
랜디스도넛 :: 서울 마포구 동교로 247
아침 일찍 버스를 타고 먼저 향한 곳은 연남동의 '랜디스도넛'이었다.
아이언맨 도넛으로도 유명한 곳인데, 우리나라에 매장이 서울, 대구, 부산, 제주에만 있다.
부산에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방문했는데 오픈런을 해도 웨이팅을 2시간 했었다. 다행히 서울은 다양한 맛집들이 많기 때문에 11시 30분쯤 방문했을 때 20분 정도 기다린 후에 구매할 수 있었다.
단점은, 오후에 집에 돌아가기전에 방문을 하면 도넛은 매진되므로 미리 구매를 해야 하는데 한 번에 많은 양을 사다 보니 하루 종일 들고 다니려면 꽤 무겁게 느껴진다. 그래서 이번에는 15개 정도 구매하여 중간박스로 2개를 나눠가지고 돌아다녔다.
규카츠정 :: 서울 마포구 동교로 266-11 2층 202호
마침 점심을 먹을 시간이 되어 미리 찾아놓은 '규카츠정'으로 향했다. 가까운 곳 중에 호불호 없을 만한 메뉴로 골랐다. 체인점이기도 하고 고기는 아무리 못해도 평타는 치니깐. 확실히 별다른 특색은 없었다. 고기는 부드럽고 나머지는 그냥 쏘쏘.
AK플라자(애니메이트) :: 서울 마포구 양화로 188
배를 채웠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일단 먼저 다양한 매장이 있어 볼거리도 많고 깨끗한 화장실도 이용할 수 있는 AK플라자로 향했다.
전에 방문했을때는 애니메이트만 들렀지만 이번에는 시간적 여유가 있었기에 에스컬레이터로 이동하며 모든 층을 한 번씩 둘러보았다. 확실히 애니메이트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소품샵등 일본색이 묻어 나오는 매장들이 많았다. 진격의 거인 특별전시도 있었지만 관심 있는 애니가 아니므로 패스.
오브젝트 ::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 35길 13
구석구석 굿즈샵을 다니면서 후긴앤무닌 팝업스토어가 있는 오브젝트를 방문했다.
노르드 신화에서 후긴은 '생각'을 무닌은 '기억' 뜻하는 한 쌍의 도래까마귀이다. 미드가르드 모든 구석구석을 날아다니며 정보를 모아 오딘 신에게 보고하는 역할을 하지만 그렇다고 캐릭터가 까마귀는 아니다.
귀여운 고양이 캐릭터도 볼만했지만 크리스마스 트리가 미리 설치되어 성탄절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었다. 이곳에서는 귀여운 그림으로 구성된 2024년 달력을 겟!!
이 이후로 계속 굿즈샵을 배회했는데 결국, 다 돌아본 후 애니메이트를 한번 더 방문하고 커피숍에서 체력보충 후 합정동으로 향했다.
키티버니포니 :: (주소)서울 마포구 월드컵로5길 33-16
여행 계획 중 우연히 찾게된 리빙제품을 취급하는 곳이었는데 왠지 모르게 토끼 문양에 이끌려 꼭 방문해야 할 곳으로 체크했었다. 이불, 쿠션, 가방 주류를 이루는데 조그마한 파우치들 종류가 사이즈별로 다양하고 가격이 합리적이라 몇 개 구매하였다.
입구에는 작업실 겸 작은 쇼룸이 있고 뒤쪽 건물로 들어가면 본격적인 쇼룸이 있다. 이곳도 트리가 설치되서 크리스마스 느낌을 물씬 느낄 수 있었다.
더현대서울 :: (주소)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108
19시 30분에 출발하는 버스를 예매한 관계로 마지막인 코스인 '더현대서울'로 향했다.
주말이라 푸드코트에 사람이 많을 것을 예상하여 좀 일찍 출발하였다. '현대식품관' 어플을 통해 웨이티 예약이 가능한데, 가보고 싶었던 홍콩음식점인 '호우섬'은 60팀이 웨이팅 중이라 텐동을 먹기 위해 일찍 입장이 가능한 '마츠노하나'를 선택했다.
나는 장어가 들어있는 '아나고텐동', 일행은 '소유사케 호르몬동'을 선택하고 제로콜라를 하나 주문했다. 마음 같아서야 에비스 생맥주를 한잔하고 싶었지만, 비싼 가격과 맥주 한 모금에 그날의 피로가 온몸을 뒤엎을 거 같아 참았다.
종일 맛있는 커피를 먹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선택한 '올댓커피'
시그니처 메뉴인 올댓커피를 주문했고 여기도 웨이팅이 꽤 있어서 테이크아웃을 했는데 맛은 그냥 쏘쏘.
다음은 집에와서 지친 몸으로 찍어 본 전리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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