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전만 해도 가을답지 않게 여름같은 날씨를 보여주더니 오늘은 몸이 적응할 틈도 없이 갑자기 초겨울의 날씨로 바뀌면서 매서운 바람까지 동반하는 갑작스러운 기온변화를 보여주었다.
안그래도 환절기에는 아침과 점심, 저녁의 기온차가 커서 감기를 걸린다던지 신체 컨디션이 안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초·중 · 말복에 몸보신을 하는 것처럼, 겨울의 추운날씨를 견딜 수 있도록 환절기 부터 조금 열량이 있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체력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
물론 삼시세끼 모든 영양소를 골고루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것도 중요한데, 삼시세끼 차려먹기가 참 어렵고 귀찮을데가 있다. 그래서 한번 요리를 해서 여러번 꺼내먹을 수 있는 요리를 선호하게 되는데, 오늘은 수육처럼 요리하여 여러번 먹을 수 있도 다양한 요리에 활용하기 좋은 '차슈'를 한번 만들어볼까 한다.
차슈는 돼지고기를 양념장에 약 3일 정도 재워 화덕에 익혀서 먹는 중국의 고기 요리인데 광동어발음으로 '차시우'가 일본을 거치면서 '차슈'가 되었다고한다.
차슈는 한번 해 놓으면 일정기간 동안 저장할 수 있고 덮밥으로 먹는다던 일본 라멘처럼 고명으로 사용한다던지 활용도가 높아서 하나의 재료로 여러 요리를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먼저 준비물을 알아보자.
준비물
1. 돼지고기 앞다리(또는 뒷다리, 통삼겹살 등등)
2. 간장
3. 소주(없어도 무방)
4. 설탕
5. 후추
6. 야채(양파, 청양고추, 대파, 사과는 없어도 무방)
돼지고기 어느 부위든 상관없지만, 이왕이면 덩어리 형태로 모양이 잡혀있는 부위를 활용할 것이다. 모양은 삼겹살이 가장 좋고 맛도 좋지만. 비싼 관계로,,,,,가성비가 좋은 돼지앞다리를 활용한다.
간장은 일반적으로 집에서 가지고 있는 것을 사용했다. 나는 보통 이런 조림류로 요리할 때는 간장:물 비율을 1:5 비율로 희석하여 사용한다. 이번 또한 마찬가지였다.
소주는 돼지고기 잡내를 잡기 위해 소량 넣어주는데, 이번에는 그냥 집에서 마시던 소주가 있어서 조금 넣었고 먹어보면 굳이 안넣어도 차이점은 잘 모르겠다.
설탕은 2스푼 정도를 넣었는데 기호에 따라 양은 달리하면 되고 후추 또한 기호에 따라 적당량을 넣는다.
국물을 우릴 때 사용할 야채는 양파, 대파는 기본으로 넣고 사과는 그냥 집에 있어서 넣었기 때문에 필수는 아니다. 새송이버섯, 표고버섯을 같이 넣어서 조려줘도 좋다.
자, 이제 준비한 고기의 각 면을 빠짐없이 구워준다. 겉을 구워주면 육즙이 보존해주고 요리를 했을때 구워진 부분이 보기에도 맛스러워보인다. 너무 바싹 익히지않아도 되고 노릇해질때까지만 구워주면 된다.
다 구워진 뒤에는 간장1 : 물5 비율로 희석하여 고기가 잠길정도로 넣어준다.
준비해 놓은 야채를 같이 넣어주고 끓여주기만 하면 된다. 나는 약 50분정도를 끓였다.
잘익은 고기는 보관했다가 그때 그때 잘라주어도 되는데 나는 먹을 때 편하게하고 간장 간이 잘 베어들 수 있도록 잘 썰어주었다.
그 이후는 선택사항이지만 식당에서 나오는 차슈는 겉이 한번 그을려있기 때문에 간장에 다시 넣기 전에 토치로 한번 불길 마사지를 해주었다.
이제 냉장고에 잘 보관했다가 반찬으로든 다른요리의 고명으로든 활용할 수 있는 차슈가 완성되었다. 물론 중국에서 만드는 전통방식의 차슈는 아니지만 우리만의 방식으로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맛있는 요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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