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길거리]2023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 사물의 지도

오늘은 지역에서 2년 마다 열리는 큰 행사인 2023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를 다녀 왔습니다.

이번 공예비엔날레는 다음과 같은 주제로 이어진다.

공예가들은 인간의 몸과 자연이 맺고 있는 직접적인 관계를 매 순간 확인하며 작업합니다.
공예는 인간과 자연 사이에 수천 년간 이어진 직접적이고 육체적인 교감과 공진화의 역사이자 결과물입니다.
2023년도 청주공예비엔날레는 공예가 가진 이런 특별한 능력과 힘, 그리고 인간과 자연의 공진화로 만들어진 다양한 사물들과 그들 사이의 관계에 주목합니다.
사물이 어디에서 와서, 어떤 관계항을 만들며,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라는 ‘빅히스토리’와 ‘빅퀘스천’의 확장된 시각에서 더 넓고 더 높은 차원의 대문자 ‘사물(Objets)’의 항해를 시작합니다.

나는 이번에 거의 개막하자마자 다녀왔는데 전시기간은 9월 1일 부터 10월 15일까지 45일간(무휴) 이루어지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청주공예비엔날래는 1999년부터 시작으로 격년제로 개최되고 있는데 도자, 목칠, 섬유, 금속, 유리 등 공예의 모든 분야를 망라한 국제 종합 예술 행사로, 명실상부 세계 최대의 공예비엔날래로서의 의미가 역사를 이러오고 있다.
 
장소는 문화제조창으로 이전에는 한국담배인삼공사라는 담배를 제조하는 공기업에서 소유한 건물로 연초제조창으로 불리었다가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문화를 창조하는 공간으로 탈바꿈 하였고 2011년도 부터 이곳 문화제조창에서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관람비용은 다음과 같은데 이미 개막을 시작해서 사전예매 비용은 불가하고 현장판매 비용으로만 가능하다.

 
 전시회장 앞에 전시된 멋진 작품이 관람객들을 맞이 합니다.

 

 

그냥 전시되어 있는 작품 설명을 보며 즐기는 것도 좋지만 시간을 맞춘다면 전시회장에 배치된 도슨트들의 설명을 듣는 것을 추천한다. 작가들이 작품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대한 설명을 든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예림 작가'의 작품으로 전통적인 옹기기법에 자유로운 표현력을 더해 현대적인 도자 작품을 만든다. 생동감이 넘치는 그의 작품은 복잡한 현대사회 속에서 분열된 개개인의 정체성을 반영하여, 다른 문화간의 접촉으로 인한 문화적 변용을 이야기 한다.

 

 

'서도석 작가'의 작품으로 대바구니를 채우던 오동통한 홍시처럼 유년시절을 채우는 다양한 촉각적 시작적 경험은 자연스럽게 작품으로 나타난다.

 

 

'안소니 아모아코 아차 작가'의 작품으로 가나의 전통 직물인 켄테나 아딘크라 상징의 색상과 패턴을 유리로 표현한다. 이러한 전통양식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냄과 동시에 그 아래에 깔린 공동체적 문화의 가치를 포착한다.

 

 

'카렌 비트 베일레' 작가의 작품으로 유럽과 스칸디나비아에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살리그라피 작가이다. 자수 가위를 이용하는 섬세한 작품은 꽃, 동물, 신화 등 다양한 이야기와 삻의 교훈을 전달한다.

 

 

'신신조스 페이퍼 컬쳐'라는 조직은 호지고예를 현재적으로 재해석하고 예술적인 차원으로 승화시키려고 한다.

 

 

'장석현 작가'의 작품으로 사라져가는 옹기 문화를 현대적으로 되살리고, 고유의 아름다움을 재조명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특히 '푸레옹기'의 기능성과 희소성에 초점을 맟푼 고급화된 집 모양의 푸레봉안함은 사후의 집을 상징하며, 삶에 대한 사유와 성찰을 하게 한다.

 

 

'마이클 이든' 작가는 전통적인 수공예 기술과 디지털 기술을 결합하여 창의적인 작업을 추구하는 예술가이다. 디지털 기술 및 재료를 활용해 역사적, 문화적으로 친숙한 사물을 재설계함으로써 현대적인 주제를 탐구하고 있다.

 

 

'이상협 작가' 는 공예의 행위와 결과물이 산업사회의 기술과 시스템에 얾매여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기술적인 도전을 통해 자신의 경계를 탐구한다. 산업화 이전의 수공예적인 생산과정을 경험하면서 작가는 동시대 작가들이 직면한 제작 조건을 초월하고 암묵적인 한계를 넘어서고 있다.

 

 

 

 

공예비엔날레를 아침 일찍 입장을 하여 도슨트들의 설명을 들으며 한적하게 즐길 수 있었고, 아무래도 작품 수가 많다보니 도슨트 들이 대표작 몇 점만 선정하여 설명을 해주니깐, 설명을 다 들은 후 한번 더 둘러보며 다른 작품들도 많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